"전쟁 따위 다시는 하지마!!!"

송신도 할머니는 터프하다. 역사의 발톱에 긁혀버린 그녀의 삶은 강해지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한다. 그런 할머니가 긴 시간 자신과 같은 편에 서 준 사람들과 함께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 패배 후 잠깐이지만 강한 할머니도 눈물을 흘린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웃기게도 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히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과 관련된 이러저러한 사건들 탓일것이다.

일본은 할머니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일본의 범죄행위는 인정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든가 뭐 그런 식의 이유를 댔던 거 같다. 사실 일본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지. 삼성x파일과 관련된 노회찬, 촛불시위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의 판결들, 유독 진보정당에만 엄격한 선거법 등도 다 일맥상통. 쎈놈들이 자기들 멋대로 이것저것 하는게 좀 민망하니까 법이라는 명분을 세워서 그 뒤에 쏙 숨는 거지.

그런데도 멍청하게 무조건 법!법!법! 지켜야 한다고 으악거리는 순진하지만 멍청한 사람들 보면 답답하다. 프랑스 유학파 공군 장교 김동ㄱ 후배의 말에 의하면 프랑스의 일반적인 법감정은 '왠지 어겨야할 대상' 이라능. 뭐, 무조건 개기라는 건 아니지만 법과 상식, 혹은 정의가 충돌할 때 무엇을 지지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새파란 젊은 사람들이 체제 수호에 왜이렇게 목메는지 모르겠다.

뭐 길게 말해서 뭣하랴. 사진 한장으로 밀도있게 요약정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