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에서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들이 나온 걸 보고는
마음이 동해 아마존의 눈물을 차례로 보고 있는 중이다.
프롤로그, 1부, 2부, 3부, 에필로그로 회차가 나눠져 있는 것 같은데
2부 <사라지는 낙원>편을 보면서는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절제의 고삐를 풀어헤쳐버린, 그래서 우리 모두와 우리의 터전까지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가고 있는 미친 망아지의 등에 올라탄 현대의 도시문명에게
서서히 숨통이 조여지고 있는 부족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괴롭고 먹먹하기 때문이다.

비담 김남길이 읊는 나레이션에서는
'원시'와 '문명'이라는 단어로 각각의 문명을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삶의 양식을 문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내게 나레이션을 쓰라고 했다면
(욕망에 대해) '절제'하는 문명과 '폭주'하는 문명으로 각각을 지칭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