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베넷 밀러, 2011


이 정도 영화를 두고 '그저 그런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할리우드를 너무 과소평가 하는 게 아닐까. 이야기가 완결되지 못한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탓이다. 완전히 재구성하기에는 실제 사건이 너무 최근의 일이라는 점과 너무 많은 목격자가 있다는 점들이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차라리 모티브만 따오고 완전히 새롭게 이야기를 쓰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딸의 에피소드가 전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해 작위적으로 보였고 눈물 가득한 브래드 피트의 눈동자 클로즈업 엔딩은 최악이었다. 거짓, 억지, 강요...이런 느낌을 주는 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