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

1.
네이버에서 이런 영화도 보여주는구나.
그 명성자자하던 김동원 감독님의 <상계동 올림픽>.
부끄럽게도 이제사 처음으로 본다.

요즘 분노 게이지만 너무 증폭돼서 좀 걱정이다.


2.
'법'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법'은 그 자체로 완전하지 않다.

안식일에 벽돌벽이 무너져 그 아래 깔린 사람을 보고도 '법'을 지키기 위해 그를 구하는 '일'을 거부하는 사람들에 분노했던 예수.

사람죽게 해놓고 이제 불법시위하지 말라는 자들은 예수한테 졸라리 쳐맞을 놈들인것이다.


3.
시청인지 구청인지 직원들이, 아니면 용역깡패인지도 모를 놈들한테 내팽겨쳐지는 어머니를 구하려 나섰다가 집단구타당한 고등학생 아들이 먼지바닥에 뒹구르며 찢어진 옷 사이로 몸부림친다.
'억울해~억울해' 목놓아 우는데 눈물이 안나곤 못 배기겠더라.

하지만 정작 화면속의 사람들은 울지 않았다. 

그 먼지구덩이에서 들려오는 한 아주머니의 위로가 귀에 박힌다.


"그만울어, 하루 이틀 당한 일도 아니잖아. "

 

나는 한번도 당해본 적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보기만 하는데,
그것도 잘먹고 잘살다 어쩌다 한번씩 보는 장면이라
이렇게 눈물이 난다.

하지만
저 아줌마의 대사 앞에선 내 눈물은
그냥 평범한 소금물이 되어 어색하게 말라버린다.


4.
요새 그냥 맘이 너무 그러해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아서
작지만 이런 거라도 해야겠다 싶다.

용산 철거민 문제 대책위원회 후원계좌
농협 067-02-302163  예금주 이종회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