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에 가자 이 책과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 닮아 있음을 깨달았다. 오오...중남미문학의 뿌리가 여기에 있는 것인가...뭐 <백년..>말고는 아는 게 없어 잘 모르겠다만 닮긴 닮았어. 집안 대대로 물려받는 저주라던가, 집안의 단단한 기둥으로서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존재 같은 건 말이지. 또 관능적인 육체에 대한 묘사와 섹스, 환상에 기댄 인물들. 오스카 와오는 노골적이고 현대적으로 SF와 판타지, 게임 등에 미쳐있지.

전혀 일면식도 없었던 도미니카 근대사와 마주쳐서 의외로 즐거웠다. 작년엔 문학을 일부러 멀리했는데 올해는 좀 친하게 지내볼 요량이다. 이정도면 좋은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