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에 그린 설사 그림을 소스로 설사 아이콘을 만들어보았다.
왜냐하면
오늘 오랜만에 설사를 했기때문이다.

원래 말인데 개가 됐다.


이 색깔이 훨씬 꿈스럽지...


 
118. '제리'란 이름과 독일군과의 관계.

129. 빌리는 못 생긴 발렌시아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앓고 있는 병의 여러 증상 가운데 하나였다.

131. 외계에서 온 방문자의 새 복음서.

135. 빌리는 흔들의자에서 내려와 욕실로 가서 오줌을 누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156. 그것은 그녀에게 아주 재미있는 일이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그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일이.
커트 보네거트의 제 5도살장을 읽고 있다. 주인공 빌리가 막 포로로 잡혀 포로 수송 열차에 태워졌다. 열차가 출발하기도 전에 각 화차에서는 죽은 포로들이 발생해서 주변 포로들이 독일 경비병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런 요청으로 경비병들이 들것을 들고 오른 한 열차는 포로가 7명 밖에 없었다. 대령들만 모아 놓은 화차였던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포로들을 왜 계급별로 분류하는가. 적군이지만 군인으로서의 예우인가. 아니면 그들이 포로로서 더 유용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가치있는 포로들이기 때문일까.
웃긴 것은 빌리의 옆에 탄 부랑자 출신의 한 미군병사는 이 정도면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야, 때때론 난 이것보다 더 비참했다 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로로 잡혀도 대령으로서의 예우를 받는 사람들과 전쟁 포로만도 못한 상황을 살아온 사람들 사이의 간격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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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니 저 부랑자 열차가 수용소 도착하기 전에 죽는다. 그가 남긴 최후의 말은 이랬다. "이게 심하다고 생각하나?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티비에서 하는 <식스 센스>를 봤다. 개봉할 때 극장에서 보고 처음인데 다시 보는 게 즐거운 영화였다. 드라마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유주얼 서스펙트>가 올라서 있던 단상으로 훌쩍 뛰어올라 함께 서게 된 이 뒤통수치는 영화의 미덕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보면서 마지막의 이 자동차 속 씬을 보고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 역시나 유튜브에 My favorit scene from"The Sixth Sense"란 제목으로 칼질되어 올라와 있었다. 사람은 다 비슷!